요즘 유행하는 스위치에 대한 리뷰는 거의 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몬스긱 M5같은 중국산 기성 키보드에서도 기본 장착되어서 나오는 게이트론 황축 프로 입니다. 애칭으로는 우뚜게황프라고 불리는데요, 우유뚜껑 게이트론 황축 프로 스위치의 준말입니다. 가성비로 이만한 국밥 스위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다소금도 비슷하지만 200원대 가격에 정말 좋은 성능을 내 주는 스위치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뚜게황? 게이트론 황축 프로 스위치는?
출시된 지는 조금 된 스위치입니다. 하지만 아주 정석적인 키감(이상한 기교가 없다는 뜻이겠죠)으로 인해, 지금은 기성 키보드에도 기본 장착이 될 정도로 아주 검증 받은 스위치이기도 합니다. 그럼 일단 스펙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스펙
Gateron Milky Yellow Pro Switch – KS-3X1 5pins
Switch Type(스위치 타입) – Linear(리니어)
Lube Type(윤활 타입) – Factory Lubed(공장 윤활)
Specifications(사양)
Operating Force(입력압) – 50g
Bottom Out Force(바닥압) – 63.5g
Pre Travel(입력위치) – 2.0mm
Top Housing Material(상부하우징 소재) – PC/Nylon Mix
Bottom Housing Material(하부하우징 소재) – PC/Nylon Mix
Stem Material(스템 소재) – POM
Travel(이송거리) – 4.0mm
핀수 – 5핀
바닥압이 63.5g으로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요즘 잘 나가는 리니어 스위치들의 바닥 압력이 60g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리니어 키보드를 비교할 때는 필연적으로 하이무 미드나잇과 바다소금을 꺼내올 수 밖에 없는데, 게이트론 황축 같은 경우에 앞선 두 개의 스위치와 비슷한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뒤에 리뷰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키감
일단 우뚜게황 기본 버전에서는 윤활이 되지 않아 스프링 소음이 생각보다 심하게 들리는 편이었는데, 우뚜게황프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공장 윤활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꽤 많이 잡혔습니다. 제가 스위치를 기본적으로 볼 때, 공장윤활 퀄리티와 잡소리 여부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우뚜게황프 같은 경우에는 약 80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정말 기본 공장윤활 잘 되어 나오는 스위치들(미드나잇 등)에 비해 약간 아쉬운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아예 못 쓸 정도는 아니고 그냥 저냥 기본 상태로 써도 무난한 수준입니다. 소음에 엄청 민감하신 분들은 알아서 자체 윤활을 진행하실 것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그냥 사용하셔도 됩니다.
우뚜게황프는 슬로우 커브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본기가 잡혀있으면서도 독특한 키감을 만들어주는데요. 살짝 비썬로우 같은 스프링 반발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프링이 약간 늦게 올라오면서 쫄깃함을 만들어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기본기가 적당히 잘 잡혀있는 스위치인데 쫄깃함이 어느정도 보장되니 약간 비썬로우 같은 느낌이 드는 스위치입니다.(잡소리 나는 것도 비썬로우랑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프로 버전에서 윤활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프로 버전이 아닌 일반 비윤활 버전을 구매해서 직접 수제 윤활을 한 뒤 사용하는 것이 더 유행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만큼 윤활만 적당히 잘 되어있다면 기본기가 훌륭한 국밥 리니어 스위치라는 뜻이겠죠.
가격도 10개에 2,000원 수준으로 바다소금과 함께 최저가 스위치 라인입니다. 요즘에는 비싼 스위치가 좋은 게 아니라 특색이 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스위치들이 많고, 싼 스위치 중에 국밥 스위치들이 전부 포진해있는 듯 합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모음
사실 스위치는 제 개인적인 느낌 말고도,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넷 여러군데서 수집한 다른 사람들이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성비 라인 중에서는 제일 좋다(바다소금 등)
- 완전 부드럽고 서걱임이 없고 도각거림이 좋다.
- 예전에는 굉장히 좋은 스위치였으나, 요즘 좋은 스위치들이 많이 나와서 저평가할 수 밖에 없다.
- 적축 사용하셨던 분 들 중 황축이 궁금하신 분들은 써보면 좋을 것 같다.
- 적축보다 키압이 높아서 확실히 피곤하긴 하다.
- 쫀득함과 도각거림이 함께하는 가성비 갑 스위치
등등 확실히 특성이 있다기 보다는 황축의 정석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국밥 리니어 스위치, 윤활이 조금 문제여서 고수들은 비윤활 일반 버전을 사는, 우유 뚜껑 게이트론 황축에 대해서 리뷰해 보았습니다. 저도 이 스위치와 바다소금 스위치를 모두 가지고 있지만, 사실 요즘엔 크게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를 취미로 삼았다는 것은, 성격이 일반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일반적인 것 좋아했다면 그냥 mx keys 이런거에 만족하고 살았을 듯 합니다). 이 키보드는 너무 정직합니다. 키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주면 좋아할 것 같은 스위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