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75] 풀알루미늄 가성비 키보드 RAINY75 사용 후기

중국에는 알루미늄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풀알루미늄 키보드를 xinmeng m71 키보드로 시작을 했었는데, 할인 가격으로 약 5만원 대에 구입을 해서, 아주 잘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튜버 잇섭도 리뷰한 레이니 75라는 키보드가 또 화제가 되고 있더라구요. 가격도 10만원이 넘는 것 같았는데, 왜 화제가 되었는지 저도 한 번 구입을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레이니75 키보드에 대해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레이니 75? 요즘 왜 화제인데?

무선 연결 시 3ms, 유선 연결 시 2ms의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는 “게이밍” 풀알루미늄 키보드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리뷰했던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같은 경우는 게이밍 키보드가 아니었습니다. 뭐 물론 리듬게임 하는 사람 아니면 일반 키보드를 쓰나, 게이밍 키보드를 쓰나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롤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풀 장비를 갖추고 게임하는게 기분은 더 좋지 않겠습니까. 기왕이면 무선 반응도 빠른, 예쁜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해서 오래쓰면 기분이 좋겠죠.

특히 레이니 75는 배열이 살짝 특이한데요, F열을 다 살렸기 때문에, 풀배열만 쓰셨던 분들도 금방 적응할 수 있으면서 사용을 많이 안하는 스크롤, Home 같은 기능을 펑션 키와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 분들도 그냥 텐키리스 키보드 사듯이 편하게 구매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gmk67 같은 건 사용자가 직접 스위치랑 키캡을 구매해서 끼워줘야 완성이 되는 반면, 레이니 75의 경우에는 그냥 구입만 하면, 완제품이 오기 때문에 신경쓸 것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구요. 특히 바이올렛 축의 경우에는 제가 예전에 HMX Cheese 리뷰 글에서 리뷰한 HMX사가 제작을 하였습니다. 일단 저가형 스위치가 아니라 적당히 믿을만 하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뭐 디자인 같은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예쁩니다. 색깔이 너무 유치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라 정말 예쁘게 잘 뽑힌 것 같아요. 키캡도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굉장히 퀄리티 좋게 나왔기 때문에 신경쓸 곳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VIA 지원!!!!!! 10만원 미만의 풀알루미늄 완제품 키보드가 VIA까지 지원을 한다라는 건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진짜 다른거 다 필요없이 이거 하나만 구입하면 끝나는 느낌 아닌가… 싶네요. 지금까지의 저가 풀알루미늄 키보드는 대부분 자체 소프트웨어 지원이었는데.. VIA 지원은 엄청난 매리트입니다.

레이니75 스펙은?

소재는 6063 알루미늄을 사용하였습니다. 요즘 키보드에서 흔히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스위치는 HMX Cheese로 유명한 HMX사에서 만든 퍼플 스위치구요. JWK의 스위치도 선택할 수 있다던데, 저는 퍼플 스위치를 선택하였습니다.

배터리는 3,500mAh와 7,000mAh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저는 3,500mAh를 선택하였습니다.

PBT소재의 키캡을 사용하였으며 무게는 2kg정도입니다. 상당히 무겁더라구요. PBT 소재의 키캡을 사용하였다고는 하지만 제가 살펴보니 ABS같은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타오바오에서 흔히 살 수 있는 느낌이라서.. 금방 번들거림이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선은 2ms, 2.4g 무선연결은 3ms, 블루투스는 7ms의 딜레이를 보여줍니다.

기본 악세서리로는 여분의 스위치 3개와 2.4g 동글, 키캡 리무버, 스위치 풀러가 동봉되기 때문에, 다른 곁다리 악세서리를 구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무선으로 계속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7,000mAh 배터리로 구입을 하셔야겠지만 저는 유선으로만 사용을 하고 있기도 하고, HMX 바이올렛 축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중급기 사양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렛 축은 45g의 키압을 가진 축입니다. 요즘 제가 사용하고 있는 60g 리니어 스위치보다는 확실히 가벼운 느낌은 있습니다.

충분히 중옵 정도만 사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선으로만 사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7,000mAh 배터리를 구입해주세요!

다만 이 키보드도 특이하게 유선 2.4g 무선블루투스 변경 키가 키캡 안쪽에 있어 바꿀 때마다 키캡을 뽑아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해놓았는지 진짜 모르겠네요..

VIA 한영 키 설정방법

wonlab.cn에 접속하셔서(크롬기반 브라우저는 접속이 안됩니다) 설치를 해 주신 뒤, 구글에서 VIA 검색 후 접속, PC와 키보드를 유선으로 연결해둔 상태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설정창에서 사진과 같이 설정하신 뒤, 3번 째 메뉴에서 Load Draft Definition에서 Load를 클릭, 아까 받아주셨던 json파일에서 마지막파일 (usb3.0) 파일을 클릭합니다. 그 후 스페이스 바 옆에 있는 FN키를 Right Art키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그 다음 Ctrl키를 FN키로 변경시켜줍니다.

결론은?

가격대는 1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어 살짝 비싼 감이 있지만, 디자인도 예쁘고 텐키리스에 적응이 되신 일반 사용자분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키배열(F키가 모두 살아있음)이기 때문에, 구매를 강력 추천드리는 모델이 되겠습니다. 제발 다른 커스텀 키보드판에 손 대지 마시고 이 모델 하나만 사서 자체 졸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괜히 다른 모델 샀다가 키보드만 많아지고 보관할데는 없고 굉장히 난감한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