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뷰한 레이니75키보드와 독거미 전에, 풀 알루미늄 가성비 키보드로 유명하던 키보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XINMENG M71 키보드인데요. 이 키보드를 리뷰하기 전에, 먼저 이 키보드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던 오테뮤 백옥축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오테뮤 백옥축?
Otemu White Jade 축이라고 불리는 축입니다. 유튜브에서 타건 영상 몇 개 밖에 없고, 나머지는 리뷰가 전무한 그런 스위치입니다. 그럴만도 한게, 이 스위치는 판매된 것이 아니라, XINMENG 키보드를 살 때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수량으로만 구할 수 있는 스위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거래도 없고 리뷰도 없습니다. 흔히 중국산 저가형 스위치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테뮤 백옥축.. 그냥 중국산 저가형으로 치기에는 바다소금 스위치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 듭니다.
오테뮤 백옥축(Outemu White Jade) 스펙
사실 이 스위치에 대한 공식 스펙 시트는 없습니다. 공개되어 있는 정보라고는, 45g±15g 이라는 키압 정보 뿐입니다. 근데 이게 가장 중요한 정보이긴 합니다. 뭐 나일론 소재니 이런건 다 차치하고 키압이 제일 중요하고, 나머지는 직접 쳐봐야 키감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작거리는 2.0±0.6mm, 동작 총거리는 3.3±0.3mm입니다.
45g 이라는 압력은 일반인에게는 적당한 리니어 스위치의 압력일 수는 있겠으나, 요즘 유행하는 스위치들은 다 60g 정도의 입력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좀 가볍게 눌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스위치의 생김새는 끼우면 그냥 키캡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만, 전부 흰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뭔가 백옥축이라고 이름 붙혀놓고 플라스틱 염색 안해도 되니까 공정이 편하긴 할 것 같네요.
오테뮤 백옥축 사용 후기
의외로 기본기가 잘 잡힌 바닥 치는 리니어 스위치였습니다. 특히 저가형 스위치에서 나는 잡소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공장윤활도 과도할 정도로 잘 되어있는 편이어서 그런지 틱틱거리는 소리나 모래 낀듯한 소리도 아예 없었구요.
이런 리니어 스위치들이 좋은 건 기본기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HMX Cheese 축이나 뭐 이런 특이한 키감을 캐치프라이즈로 내밀고 있는 스위치들은 처음에 쓰면 재밌지만 10분 정도 쓰면 얼른 국밥 스위치로 갈아끼고 싶은 충동이 들죠.
특히 키보드 하나만 사고 기계식 키보드를 자체 졸업할 가능성이 높은 초보에게는 이만한 스위치가 없습니다. 중고나 신품으로 구매하기 힘든 스위치니 만큼, XINMENG 키보드를 구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어떤 스위치 옵션으로 구매하실 지 고민하시는 와중에 이 게시글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고민하지 말고 그냥 화이트축(백옥축) 고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