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잘 쓰는 법 3가지 정리. 실제 공기업 사기업 지원동기 성장과정 잘쓴 예, 첨삭 과정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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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세무사로 일하고 있지만, 개업 이전에는 금융공기업사기업 금융회사 신입사원으로 총 5년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도 참 많이 쓰고, 면접도 많이 봤습니다. 이 경험을 살려 자기소개서 첨삭 컨설턴트도 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첨삭 과정에서 제가 가장 많이 조언 드렸던 자소서 잘 쓰는 법 3가지를 공개합니다.

자기소개서 잘 쓰는 3가지 방법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잘 읽히는 글을 써야하고, 묻는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 내용 입니다. 많은 자기소개서 작성법에서 강조하는 것들, 예를 들어 수치로 표현하라 같은 것들은 궁극적으로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 눈에 띄게 하기 위함입니다.

능동적인 표현을 하라, 수치로 표현하라 같은 방법도 좋지만,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아래 3가지 내용을 유념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실제 자기소개서 첨삭 후기 사례

물어보는 항목에 정확히 답변하라(자기소개서는 결국 자소설)

동문서답하는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으면,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인 틀까지 잡아주는 기업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자기소개서 질문에는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요? (실제 자소서 문항입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 차이가 있어, 상대방을 설득하여 좋은 결과(혹은 실패한 결과)를 얻었던 경험을 다음 세부 항목에 따라 작성해 주십시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동의 목표가 존재하여야 합니다.
  2. 다른 사람과 의견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이어야 합니다.
  3. 상대방을 설득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합니다.(혹은 실패 하였어야 합니다)

채점하는 사람 입장에서 자기소개서를 보는데, 이 3가지 중에 하나라도 빠졌다면 바로 최저점을 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 지원자는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A, B, C를 시키면 C를 빼먹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는 것이죠.

근데 1~3을 모두 충족하는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현실성 있는 소설 쓰시면 됩니다. 채점자 입장에서는 하루에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봐야 하는데, 경험의 진위 여부까지 따질 수 있을까요? 그럴듯하면 OK입니다. 아무리 사소한 경험이라도 좋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태도에 대한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학창 시절 독후감 쓰던 것 기억하시나요? 줄거리를 쓰는 것보다는 그 책을 읽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위주로 쓰라고 배웠습니다. 자기소개서도 똑같습니다. 경험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로 그 경험을 했는지, 그 태도로 회사에 어떤 식으로 적응해 나갈 것 인지를 쓰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문항을 작성할 때는 아래 사고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난 그저 대학생일 뿐이고 저런 경험 없는데.. 지어내야겠네. 음.. 공동의 목표? 조별 과제는 너무 식상하지.. A기업 공모전(수상이 공동의 목표)에 나갔다고 해야겠다. 신선하게 의견 차이가 존재 해서 갈등 안 만드려고 무작정 상대방 의견을 들어줬는데, 결과적으로는 내 의견대로 하는 것이 맞았고, 실패 했다.(수상을 못 했다) 이로 인해 무엇을 배웠느냐? 한 번도 내 의견을 말하지 않았던 내 태도가 싫었고, XX공사에 입사 해서는 소신껏 한 번 정도는 내 의견을 주장해볼 수 있는(너무 내 의견을 주장한다고 하면 좀 안 좋겠지. 뭐든 적당히.) 신선한 인재가 되고 싶다로 마무리 해보자.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왜 이런 자기소개서 문항을 출제 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창의적일 필요 없습니다. ‘내가 X공사 입사해서 혼자서 다 하겠어’가 아니라, 화합하려는 태도로 팀에 어떻게 빨리 적응할 지를 언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공기업, 공공기관 자소서에 스펙 자랑하다가는 그냥 서류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원 동기가 쓰기 어려우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연관을 시켜보자

본인의 성장 과정이나 특별한 경험에서 가지게 된 가치관이 기업의 핵심 가치, 인재상과 일치해서 지원했다 라고 쓰시면 됩니다.

지원 동기가 뭐가 있겠습니까. 돈 벌기 위해서, 더 이상 백수이긴 싫어서 지원한거죠. 지원자부터, 자소서 출제자까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원 동기를 그렇게 쓸 순 없잖아요. 정말로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확실한 동기가 있다면 그 내용을 쓰세요. 그 내용이 충분히 합리적이라면 가산점이 됩니다. 그런데 그런 확실한 지원 동기가 없다면 가치관 일치 때문에 지원했다고 쓰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감점을 당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사고하여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겠죠.

A공공기관에 지원하게 된 동기? 그냥 안정적이고 돈도 적당히 많이 줘서 지원 하는건데.. 일단 A공공기관의 특징은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신용 보증 업무를 통해 소상공인을 도와주는 업무를 주로 하는데, 그럼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하는 능력과 봉사 정신, 그리고 돈과 관련된 업무니까 꼼꼼함이 필요하겠네. 일단 어릴 때 부모님 따라서 봉사 활동 자주 갔다고 해서 공감하는 능력과 봉사 정신 쓰고, 동아리 총무 해서 회계 감사도 받아보고 하는 과정에서 꼼꼼함을 배웠는데, 적성에 잘 맞았고, A공공기관에서 나의 가치관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 라고 마무리하면 되겠네.

어느 정도 생각의 흐름이 이해가 되시나요? 특히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는 공식처럼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소한 감점은 당하지 않는 지원 동기 작성 방법입니다.

기업에 대한 분석을 꼭 해보자

입사 후 희망 직무를 쓰라고 하면, 그 회사에서 가장 이슈가 되거나, 가장 힘든 직무를 하고 싶다고 하세요.

자소서 첨삭을 할 때마다 제일 많이 물어보는 2개 질문이 있습니다. 1. 지원 동기를 못 쓰겠어요. 2. 관련 직무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입니다.

사기업 경력직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관련 직무 경험이 필요합니다. 없다면 당연히 합격할 수 없겠죠. 하지만 신입 사원을 뽑는 과정에서는 관련 직무 경험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소설 쓰세요. 그런데 관련 경력 사항을 제출할 수 없으니, 돈을 받지 않고 일한 ‘경험’ 사항으로 직무 경험을 지어내면 되겠죠. 또 너무 헤비한 일을 했다고 소설 쓰면, ‘이런 일을 돈 안 받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로 생각할 수 있으니, 아주 사소하게 직무와 연관된 일을 해봤다. 정도로 마무리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입사 후 희망 직무를 쓰라고 했는데, 공용 자소서에서 복붙한 것 처럼, 총무 하고 싶다(컴활 자격증이 있으니). 이런 식으로 쓰시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냥 이 지원자는 우리 회사에 관심이 없구나.. 뉴스 기사 한 번만 봤어도 이런 멘트는 안 쓸 것 같은데.. 하면서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겠죠.

그 기업의 가장 최근의 기사를 보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를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메인이 되는 사업에서 가장 고생하고 싶다 자기소개서를 쓰세요. 자신만의 강점이 있어서, 특정 부서에서 일하겠다고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우엔 특정 부서를 쓰셔도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제일 메인 사업을 쓰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 될 것 입니다.

마치며

자기소개서는 정말 쓰기 싫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항상 너무 힘들죠. 모든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한정된 글자 분량 속에서 자신을 드러냅니다. 이 좋은 기회를 글자 수 채우기 급급해서 허황된 단어들로 채우지 마세요. 읽는 사람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읽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글쓰기를 하려는 습관을 들이시면 서류 합격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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