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1알당 640원 최고가 스위치 돈 값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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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흑축은 굉장히 유명한 스위치입니다. 그저 체리 흑축은 그저 근본이라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체리 스페셜 닉시 스위치가 재출시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국내에 풀린 제품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사실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는 엄청 오래전에 출시되었던 스위치입니다. 최근에 와서야 구흑, 신흑, 신신흑, 삼신흑, 뭐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어 있지만, 닉시 스위치는 단종이 되었었죠. 닉시가 다시 재출시가 되었을 때 수량이 적었기에 엄청 비쌌었지만, 지금은 1알당 640원의 아주 비싼 가격에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 풀린 모델은 공장 자체윤활이 되지 않은 비윤활 모델이기 때문에, 윤활을 직접 하지 않고 사용하신다면 스프링 소리가 정말 크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초보자 분들이 다루기 정말 어려운 스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접 윤활을 해야하니까요..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스펙

스위치 타입 : 리니어 스위치

Pre Travel – 2.0mm

Travel – 4.0mm

Operating Force – 63.5g

Stem Length – 12.5mm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는 흑축 답게 굉장히 묵직한 입력압을 보여줍니다. 무려 63.5g입니다. 요즘 좀 무겁다. 오래쓰면 피곤하다 라는 소리를 듣는 수준이 60g 수준인데, 63.5g이면 확실히 더 입력하는데 힘이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오래 사용은 못하는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63.5g의 압력은 기존 체리 흑축에 비해서는 조금 낮아진 수준이긴 합니다. (스프링이 약간 바뀐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스프링은 잡소리가 꽤 있는 편이기에 반드시 윤활을 해주셔야 합니다.)

닉시 스위치 사용후기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그냥.. 기존 체리 흑축과 큰 차이를 잘 못 느끼겠습니다. 감각이 예민하신 분들은 조금 차이를 느끼실 수는 있을 것 같긴한데.. 저는 윤활 국룰인 크라이톡스 105 + 205 믹스 버전으로 윤활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폼떡 gmk67 베이스를 사용하여 키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약간 기존 체리 흑축보다는 서걱임이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간 무거운 감도의 부드러운 리니어 스위치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스위치는 요즘 유행하는 바닥 치는 리니어 스위치가 아닙니다. 바닥을 치지 않는 스위치이기에 사용하시면서 끝까지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습니다.

사실 스위치 사용기라는게 주관적인 느낌만을 전달드리는 것이라 어떻게 요약을 해야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로는 지금까지의 체리 흑축 중에서는 가장 나은 모델같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공장 윤활도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윤활하셔야 하고, 스프링도 교체하시는 분, 필름 작업도 하시는 분 다양하지만, 윤활만 하고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체리 흑축은 이걸로 종결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커스텀 하시는 분은 기존 스프링을 빼고 롱 스프링으로 교체해보시면 좀 더 맛있는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체리 스위치라고 하면 제일 좋은 줄 알고 사용했었는데, 멤브레인 키보드만 쓰다가 처음 기계식 스위치를 썼을 때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2024년 구할 수 있는 체리 스위치 중에 그나마 제일 세련되지 않았나, 싶은 스위치입니다. 뚜껑만 바뀐 삼신흑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체리 흑축을 사려면 그나마 제일 나은게 믹시이기 때문에, 근본을 찍먹해보시려는 커스텀 키보드 고수님들께서는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신흑과 비교해본다면 서걱임은 약간 덜하고, 뚜껑 치는 소리도 약간 더 작았습니다. 그리고 스템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스템이 바닥을 치는 직전과 직후의 구분감이 삼신흑보다는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체리 흑축 중 가장 개선된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리 MX NIXIE 닉시 스위치

마치며

오늘은 체리 믹시 흑축 스위치에 대해서 리뷰해보았습니다. 사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사실상 커스텀 키보드의 최고 고수라고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하나씩 스위치 따서 윤활하고, 필름 작업하실 수 있는 고수분들만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 스위치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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