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니아 스위치] 일명 ‘허벅지축’ FADOG 아로니아 리니어 스위치 리뷰

  • Post author:

허벅지를 누르는 것 같은 키감을 보여준다고 해서 유명한 아로니아 스위치를 테스트 용도로 몇 개 구입해봤습니다. 사실 비썬로우, 미드나잇, 딸기와인, 히야신스, 치즈축을 모두 구매하고 나니, 더 이상 키보드 스위치에 대한 욕심이 거의 사라졌었습니다. 이제는 키감의 재미보다는 특이한 스위치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인기 순위에 올라있는 허벅지를 누르는 것 같은 키감을 가졌다는 아로니아 스위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스펙

  • Spring Type : Single-Stage
  • Bottom out Force : 45g
  • Spring : 18.5mm
  • Travel : 3.5mm
  • pre Travel : 1.5mm
  • Stem : 13.6mm
  • 5PINS
  • Manufacturer : FADOG
아로니아 스위치

45g의 낮은 입력압과 Travel의 길이가 짧은 편으로, 그야말로 바닥 까지 끝까지 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특성이 모두 결합되다보니, 아로니아 스위치의 키감은 그저 ‘푹푹 눌린다’의 느낌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키감을 보여줍니다.

가격은 현재 한국 오픈마켓에서 1알 당 250원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대가 딱 애매하긴 한데, 비싸지는 않은 가격입니다. 요즘 뭐 비썬로우나 딸기와인 이런 애들은 550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250원 정도면 무난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생각보다 장난감 스위치가 가성비가 좋은 편이네요.

아로니아 스위치 타건감 리뷰

말 그대로 허벅지를 누르는 것 같은 키감. ‘푹푹 눌린다’가 정확한 느낌입니다.

생김새는 앞서 리뷰한 히야신스v2와 똑같이 생겼네요. 같은 공장에서 플라스틱 사출해오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색감입니다.

아로니아 스위치

이 스위치는 키압도 낮고, Travel의 길이가 짧은 두 개의 시너지가 심하게 작용하다보니 뚜껑 치는 소리가 꽤나 들리는 편입니다. 요즘 나오는 스위치들은 보통 공장윤활 자체도 상당히 쓸만해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은 데, 아로니아 스위치 같은 경우에는 뚜껑 쪽에 약간이라도 추가 윤활이 필요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윤활 안하고 그 자체의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하시는 것이 더 편하긴 합니다.

소리 자체는 로우피치의 롱폴 스위치입니다. 뚜껑 치는 소리가 나면서 하이피치면 정말 더 정신이 없어서 최악인데, 로우피치라서 더욱 허벅지 누르는 키감을 완성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냥 푹푹 하면서 눌리고 가끔 나는 뚜껑 치는 소리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에서도 가끔은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사용해보기에는 사무실에서 적합한 수준은 아닙니다. 로우피치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는 아예 소리가 안나야 한다는 주의라서, 아로니아 스위치는 사무실에서 사용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시는 분들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데, 대체적으로 이렇게들 평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 버터 자르는 듯하게 쑥 들어가는 듯한 타건감이다.
  • 생각보다 엄청나게 타건감이 부드럽다. (부드럽게 밀고 들어가는 느낌)
  • 다른 건 모르겠고 부드럽게 누르는 재미, 느낌 원탑 스위치
  • 폭신하게 들어가서 바닥을 치는 듯한 느낌이다.
  • 펌프식 운동기구에 기름칠한 것 마냥 미끄덩하다. 아쿠아킹 처럼 서걱거리는 개체가 있으니 선별이 필요하다.
  • 부드럽게 눌리는 것은 좋으나 뚜껑치는 것은 불호
  • 유압스위치 누르는 느낌이 난다.
아로니아 스위치

그래서 누가 아로니아 스위치를 사야 해?

지금까지 다른 근본 스위치가 많으신 분들 전용으로, 장난감 용도로 구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해당 스위치 하나만 사서 졸업하거나 계속 쓸 수 있는 스위치가 아닙니다.

특이한 키감 하나 만으로 인기 스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먼저 다른 스위치를 구입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한 키감 때문에 구입한 스위치는 항상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딱 이 스위치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호이며, 한 번 체결 후 바로 방출했던 스위치입니다.

특히 뚜껑 치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뚜껑에 윤활을 해줘야 쓸만하는 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윤활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고, 공장윤활 상태로 바로 적용을 하려는 분들은 구매를 비추천합니다. 커스텀하면 할 수록 자신에 맞게 재밌는 키감을 내뿜어 줄 수 있는 스위치입니다.

아로니아 스위치

마치며

오늘은 푹푹 들어가는 키감의 장난감 스위치, 아로니아 스위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정말 몇 주 지나면 새로운 스위치가 나오고, 뭐가 업그레이드 되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근본 최애 스위치 하나 딱 잡아두면 든든하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키보드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