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인제니어 검판 리뷰] 예물 가성비 젠타를 원하면 이 시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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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셨나요. 요즘 블로그 업데이트가 너무 뜸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데이트저스트 리뷰를 마치고 IWC 인제니어 검판도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를 제외하고는 인제니어에 대한 리뷰가 뜸한데, 제가 구입을 한 김에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제니어의 헤리티지

처음 출시 때는 이랬습니다..

인제니어의 역사는 1944년, 알버트 펠라톤이 IWC에 기술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1948년에 칼리버 89를 설계하고, 1949년에는 연철 케이스를 적용한 마크 11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항자성 시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죠.

또 젠타야..? 제랄드 젠타는 진짜 전설이다..

1970년대에 IWC는 전설적인 시계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에게 인제니어 디자인을 의뢰하게 됩니다. 젠타는 일체형 스틸 브레이슬릿과 다섯 개의 스크류가 있는 베젤을 특징으로 하는 인제니어 SL을 1976년에 선보였습니다. 이 모델은 당시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현재는 젠타의 3대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제니어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

인제니어 사이즈는?

이번에 출시된 인제니어 모델은 1970년대 젠타가 디자인한 인제니어 SL을 복각한 모델입니다. 케이스 지름은 40mm로, 우리나라 사람들 손목에 딱 맞는 사이즈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오리지널리티를 잘 살리면서도 세련되게 다듬어졌어요.

세부 디자인

새로운 인제니어 모델은 검정색과 흰색 다이얼을 포함한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됩니다. 그리드 구조의 다이얼과 부드러운 볼륨감의 케이스, 그리고 5개의 스크류가 있는 베젤이 특징입니다. 인덱스와 핸즈도 입체감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특히 다이얼의 패턴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다이얼의 그리드 구조는 와플 다이얼이라고도 불리며, 그 독특한 텍스처가 시각적 만족감을 높여줍니다. 검정, 흰색, 아쿠아 색상, 그리고 티타늄 그레이 모델이 있습니다.

착용감과 인체공학적 설계

인제니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중앙 에이치 링크와 부드러운 모서리 피니싱이 특징인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편안한 착용감을 보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착용했을 때 착 감기는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40mm의 사이즈가 손목에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반코나 미세조절 디버클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버터플라이 디버클이라서 이거 사이즈 안 맞는 사람에게는 정말 지옥을 선사합니다. 버터플라이 디버클이 손목 안쪽에 엄청난 자국을 계속 내거나.. 찰랑찰랑 거리면서 손목을 계속 긁는 경험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꼭 시착을 한 번 해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안 맞으면 정말 끝도 없습니다.. 최근 IWC에서 미세조정 디버클을 출시하긴 했는데 완전 마크20 브슬에 있는거 떼다가 가져와서 참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60만원대 말이 안됨..

성능과 기술적 사양

항자성과 충격 보호

인제니어는 연철 케이스를 사용해 무브먼트를 자기장으로부터 보호하는 전통적인 기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격 보호 시스템이 도입되어 내구성을 높였습니다. 요즘 시계들 대부분이 항자성 성능이 좋지만, 이 모델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자성 성능은 전기나 자기장에 노출되는 현대인의 일상에 필수적이죠. 정확하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얼마인지는 언급하지는 않고 있으나 인스타 홍보영상에서 40,000가우스 정도 방어가 된다고 하네요.

무브먼트와 파워리저브

칼리버 32111 무브먼트를 탑재한 인제니어는 12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합니다. 이는 장시간 동안 정확한 시간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파워리저브가 길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안정성도 뛰어나고, 자기장 방지 기능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사무브 수정이 들어가놓고 리테일가가 1,500만원 대라는 것은 참 이해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결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인제니어 모델은 정말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젠타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정말 좋았어요. 블랙 다이얼은 시인성이 뛰어나고, 화이트 다이얼은 드레시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새로운 그리드 다이얼은 시계의 디테일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저는 검판을 들였는데, 아쿠아도 굉장히 매력적인 색깔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분들은 아쿠아 색이나 블랙 다이얼 많이 들이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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